자세히 쓰려고 하니 눈물이 시계를 가리는지라 대충대충 썼습니다.
절대로 귀찮아서 대충 쓴것이 아님>_ㅇ
* 서울행 기차를 10분 차이로 놓침.
50분 후에 출발하는 기차에 남은 좌석은 입석뿐.
상큼한 스타트로 버라이어티한 서울 여행기 시작☆
..싫다, 이런 스타트.
* 기차 사이의 화장실이 있는 칸에 쭈그리고 앉아서 3시간 30분이 가기를 기다리려니 시계가 눈물로 가려지기 시작. 일단 누구나 붙잡고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주위를 둘러보니 웬 상콤하게 생기신 외국인과 약간 특이해 보이는 아낙네가 한명 있었습니다. 여성분에게 Human Communication 스킬을 발동.
"안녕하세요, 어디까지 가세요?"
뭔가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서투른 한국어로 말하기 시작. 알고보니 한국 온지 3년차 되는 중국인 ㅠㅠ 그나마 한국어를 꽤나 잘하시는 편이라 길게 이야기를 이어가는 도중, 조용히 관망하시던 외국남자께서 입을 여시다!
"Can you speak English?"
SHIT(물론 마음 속으로) * 기차 20분 연착. 점심도 못 먹고 바로 약속장소로 달림. ..인생 꼬이죠.
* 10분 정도 늦게 도착. 그런데 계시는 분은 절반도 안됨.
"약속시간 30분 늦춰졌습니다 ㄳ"
"ㄳ"
답이 안나옵니다.
* 조금 더 기다려 6명이 모인 가운데 일단 저녁식사를 하기로 예정된 '스리랑카 씨푸드 샤브샤브 뷔페'로 이동. 무려 18000원이라는 피토하는 가격을 감수하고 먹기 시작했습니다만...
맛 없다그리고 밥 먹으면서까지 야겜 네타 자제여 ㅠㅠ 먹는 동안 나머지 분들도 속속 도착.
계속 귀여운 여아가 주위를 돌아다니고 있어서 유피의 마음은 심란.
* 아직 안 오신 몇분을 기다리러 서현역 게임센터로 이동. 전철 안에서 동인지 자제요[..]
오시려고 했던 분이 늦게 오시는지라 2시간 가까이 게임센터에서 야시로님 킹오파를 관전. 그리폰 아찌의 빅폴을 50번 가까이 본듯. 그런데 킹오파 보스는 췌몽상 캐릭터였나요 웬 탄막을 쏟아내죠 덜덜.
* 노래방으로 이동. 딱 1시간 부르고 예약 손님 있다고 쫓겨났습니다. 쾌변 중에 화장실에서 튕겨난 느낌. 아아 아직 덜 쌌는데 ㅠㅠ 그나저나 중간에 튀어나온 'LAREINE'의 '薔薇は美しく散る'의 개사버전 'ロリは美しく散る'. ..어택땅 자제효
* 불완전 연소의 찝찝함을 참으며 다시 오락실로 이동. 적당히 놀다가 찜질방으로의 이동을 위해 버스를 탔습니다.
그런데 버스를 탄 순간 버스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DJ의 흥분된 목소리.
"5 ! 4 ! 3 ! 2 ! 1 !"
데엥~버스 안에서 2006년을 맞이했습니다(눈물)
* 버스에서 내려서 찜질방 도착....한줄 알았는데!
E**gma : 한 정거장 일찍 내렸네요!
...그리고 야간 행군의 악몽은 시작되었다(나레이션)
* 열심히 걸어서 찜질방에 도착...했는데 불이 꺼져 있습니다?
영업 안합니다 ㄳㄳ. 하긴 새해 첫날부터 영업을 할리가 벗져 하하.
또 다른 찜질방은 지나치게 먼 곳에 위치하고 있지만, 현 상태는 버스도 안 다니는 암울한 시츄에이션.
YS님 생일 케이크를 살때 받았던 불꽃을 11명이 손에 들고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으며 야간 행군.
우리 신년 시작하고 나서 걷기만 하고 있네요 하하하하하하
* 행군 중 어딘가에 전화를 거시던 E님. 알고보니 또 다른 찜질방은 맨 처음 내렸던 정류장에서 뒤로 6정거장을 가고 10분 넘게 걸어야 하는 곳... 전원 180도 반전해서 다시 행군 시작. 아...인생 답이 안나오죠. 유림의 숲을 부르며 행군하는 남정네들의 모습은 실로 그로테스크 그 자체.
* 신년의 도로는 마치 2006년의 전망을 보여주듯 앞이 보이지 않고 막막하기만 한데...도중 E님이 부스터 발동후 대열로부터 이탈하기 시작.
"저,저거! 야간 행군에서 일정 거리 이상 멀어지면 탈영이다!"
우리의 외침을 뒤로 하고 어느새 시야에서 사라진 그. 길잡이가 사라진 10인의 용자들, 그러나 꺾이지 않고 찜질방을 향한 끝이 없어보이는 행군을 재개. 아...겨울밤은 추워요...
* 어째어째해서 간신히 찾아낸 찜질방. E님은 합류하시려고 하다가 엇갈려서 나중에 땀에 절은 모습으로 도착. 그는 밤에 시행될 모든 게임에서 페널티 포인트 x2라는 유니크한 권리를 Get. 아, 하여간 이젠 아무래도 좋으니 따땃한 몸에 물을 담그고 싶어... 천장에서 물이 주룩주룩 새고 있는 카운터에서 열쇠를 받아 드디어 탕 안으로 진입.
* ..........목욕탕은 물 갈아치우는 중.............
* 노천온탕의 표식을 보고 진입. X알이 오그라드는 살이 에는 추위를 뚫고 15m를 전력질주해서 뛰어든 노천온탕의 물0은 미지근.. 게다가 노천탕에서 보이는 달빛 하나 없는 밤하늘에는 오직 불이 깜박이는 크레인뿐. 이젠 싫어, 더 이상의 암울함은..
* 옷을 갈아입고 찜질방으로 올라갔습니다. 500원에 15분인 컴퓨터실에서 아이들과 뒤섞여(*-_-*) BnB의 가르침을 전수....하고 나니 어느새 사라져있는 YS님의 생일 케이크. 아, 나 배고팠었는데..
* 신년의 스타트를 끊은 게임은 Once upon a time. 게임 내용을 히로님의 표현을 빌려 3줄 요약하자면,
최음제를 내뿜는 개구리 용족 제이나
인비지블 XX를 갖고 있는 켄타멀록스
닥치고 ㅎㅌㄴㄹ가 짱
참고로 최음제가 poison 카드를 가지고 있던 내 짓이라는건 비밀ㅇ_<
귀여운 아이들이 주위를 돌아다니고 있으니 저런 것밖에 떠오르지 않는건 당연하잖아요^^;;
* 10분에 1000원인 안마 의자는 실로 고문 그 자체. 왜 돈을 넣고 맞아야 하는거지 라는 의문이 머리에 가득 차오름. 탈출하려고 해도 건장한 남자 5명이 찍어눌러서 연약한 저로서는 뭐 반항할수가.. 뭐 나이가 지긋하신 삼촌께서는 나름대로 즐기시는듯 하던데.. 전 아직 젊어서^_^;;
* 블랙잭의 룰은 어마무지하게 극악. 일단 1등과 꼴찌의 점수 차이만큼 손목을 때리는데, 꼴찌가 [1,2,3,4,13,스마일]가 잘 섞인 루미큐브 블럭 중 하나를 고릅니다. 이때 1이 나왔으면 그대로. 2가 나오면 2배, 3이 나오면 3배, 4가 나오면 4배...그리고 13이 나오면 전원이 꼴찌를 타격 가능[..] 스마일이 나오면 그 판은 넘어가지만 대신 다음 판에서 배율 2배, 덜덜.
* 새벽 4시 30분쯤 취침. 다음 날 약속이 있으니 어느 정도 잠은 자둬야 했음.
* 다음날 아침, 적절히 씻고 나서 다같이 찜질방을 나서니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문제는
진눈깨비였다는 것. 웬지 앞으로의 2006년의 전망을 가르쳐주는듯..
* 해장국집으로 이동. 선지국을 시켰는데 무려 국의 절반이 붉디붉은 선지! 게다가 이게 아주 맛이 뿅가죽을 정도로 훌륭합니다. 가격은 어제 먹은 샤브샤브의 1/3밖에 안되는데 만족도는 3배라는 것에 일동 좌절. 뭐어, 역시 괜히 붉은색이 아니더군요?(..) 송년회의 악몽을 해장국으로 해장하고 그렇게 모두는 즐거운 마음으로 헤어졌습니다. 이걸로 해피 엔딩?
* 아침을 먹고 12시까지 이대에서 전대쪽분들과 만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히스님에게서 걸려온 전화.
"지금 어디세요?"
"분당선 미금역 근처인데요."
"헉, 저희 방금 야탑역 지났는데!"
...참고로 미금과 야탑은 3정거장 차이입니다...일이 꼬이려면 이렇게도 꼬이는구나 OTL
* 야시로님과 반디앤루니스에서 적당히 시간을 때우고 저는 이대쪽으로 이동. 조금 일찍 도착한지라 아무도 없더군요. 20분 정도 기다려서 히씨 가문의 가족들(hislove(父),달꿈(母),파란오이(子))과 접선 (...) 곧 은님과 페디님도 도착하셨습니다.
* 달꿈님 생신이라 쏘신다고 하셔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베니건스에 가봤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비싼 음식을 먹으니 중간에 목에서 턱턱 걸립니다 (..) 서비스도, 누님들의 예쁘장함도 김밥나라와는 너무 달라요(당연하잖아)
* 결국 안 오신 스핀님과 써롹님을 뒤로 하고 음식점을 떠났습니다. 오락실에서 적당히 시간을 때우고 노래방으로 이동. 역시 처음 만나신 분들 앞이니 평범한 노래만 골라서 평범하게 불렀습니다; 다들 노래 잘하시고 특히 소문으로만 듣던 페디님의 가창실력에 감탄.
* 5시까지 약속 장소인 신천 4번 출구로 이동했는데....어레? 왜 2명뿐?; 아이고 이 코리안 타이머님들아...
* ..약속했던 멤버 중 절반 넘게 시간 약속 못 지키고, 게다가 1/3 정도는 아예 못 오는 것으로 판명.
모여있는 멤버 중 신천 지리를 아는 사람이 없어서 대구 사람이 가이드 하다가 길 잘못 들었음[..]
* 카이가 마산에서 서울로 텔레포트해서 출몰. 일동 기겁. 가넷의 도착으로 밥 먹으러 이동.
아, 역시 서울이라서 그런지 고기 맛도 다르더군요[..]
* 시간이 애매해서 보드게임방에서 타불라 하기로 한 계획은 파토. 평범하게 노래방 가서 평범한 노래들을 불렀음. 그런데 질러넷이라서 이터널 블레이즈가 없어서 못부른건 진짜 서러웠어요 ㅁㄴㅇㄻㄴㅇㄻㄴㄹㅇㄴ 레피님의 새의 시가 대박...
* 펠 형의 피시방에서 밤샘. 펠하형의 친구분들과 한 카오스는 대관광 보냈음. 막판 포트리스는 눈물 겨웠다...
* 아침, 24시간 영업하는 음식점에서 아침을 먹었음. 가넷은 콩비지찌개를 시키고 장렬하게 폭사.
* 6시 40분에 강변역 버스터미널에 도착. 40분 전에 대구행 일반버스는 떠났군요...다음 버스는 8시.
마지막까지 꼬이는 서울 여행의 럭키함에 몸둘바를 모르겠음.
* 표 사고 나서 잤다가 일어나서 잠결에 1장 더 샀음[.........................]
버스에서 표 검사할때 무지하게 놀라서 황급히 달려서 환불받고 왔심다. 잘못하면 생돈 날릴뻔 ㅠㅠ
* 자고 일어나 보니 대구 도착(먼산) 피곤하긴 피곤했나봐요. 집에 들어가서 화장실로 갔다가 뒷머리가 눌려있는 것을 확인. 대구 버스 터미널에서 집까지 1시간 동안 이 쪽팔린 꼴로 왔다는 말인가... 이걸로 버라이어티한 서울 여행은 종료.
* 하여간 서울에서 만났던 분들, 즐거웠습니다! 다음번에 또 뵙죠!
* 그리고 막판에 시간이 없어서 대충 쓰던 글이 더욱더 건성으로 날아간다는 사실은 무시하셔도 좋습니다.